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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300억 베팅' 어센트EP·IBKC, 투자 하이라이트는 - 현금창출력·재무융통성에 '러브콜', 신성장 동력도 탄탄

관리자 2025-01-06 조회수 25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센트EP)와 IBK캐피탈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제약사 한독에 300억원을 베팅한 가운데, 투자 하이라이트로 현금창출력이 꼽힌다. 우량자산을 보유한 데다 다양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주목한 포인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센트EP와 IBK캐피탈은 한독에 300억원 자금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독이 신규 발행하는 3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구조다. 공동운용(Co-GP)하는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해 투자금을 마련했는데, 복수 출자자(LP)들의 ‘러브콜’에 오버부킹되며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GP와 LP들이 한독에 베팅한 배경에는 견조한 영업현금흐름이 깔려 있다. 한독은 최근 7년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42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해왔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진단시약 및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결과다.

여러 분야에서 대표 제품들도 여럿 만들어냈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당뇨병 치료제에서 효능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해왔다. 인슐린 비의존형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 성인 제2형 당뇨병 혈당조절제 '테넬리아' 등이 대표 제품이다.

일반의약품에서는 소화제 '훼스탈', 진통소염제 '케토톱'으로 입지를 다졌다. 훼스탈은 국내 정제형 소화제 시장점유율 49.6%로, 60여년간 왕좌를 수성하고 있다. 케토톱 역시 국내 외용소염진통제 시장점유율 48.4%로 30년 이상 부동의 1위다. 오랜 기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안정적 매출 발생에 기여해왔다.

이밖에 숙취해소제 '레디큐', 건기식 브랜드 '네이처셋' 등 건강기능식품도 제조·판매하고 있다.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올 3분기 기준 테넬리아가 9%가량으로 가장 높고, 케토톱, 아마릴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당뇨병 치료 시장은 식습관의 서구화와 고당도·고염식 식품 소비 증가로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독 역시 이 흐름 속에서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2022년 기준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정되며, 향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우량자산을 보유한 점은 투자 메리트를 높인다. 강남구 역삼동 소재 본사, 마곡동 연구소 등 서울 핵심지 토지 및 건물을 보유했는데, 취득가 대비 상당한 시세차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보유 유형자산만으로도 전환사채 상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적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모양새다. 신용등급은 BBB+다. 오랜 업력과 보유자산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성장 동력도 탄탄하다. 관계사 △제넥신 △레졸루트(Rezolute) 및 자회사 △테라밸류즈 △이노큐브는 물론 에스엠씨생명과학과 스파크바이오파마 등 7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를 단행해왔다. 전체 투자규모는 약 7700억원에 달한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지속 성장 원동력 확보와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피투자기업의 성과에 따른 투자자산 가치 상승과 한독과의 시너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제약사와 블록버스터급 약품들을 도입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세계 1위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의 복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허가를 획득한 바이오콘(Biocon)의 복제약을 국내 독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 일례다.

삭센다 복제약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거나 비만 환자의 체중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계약으로 한독은 삭센다 복제약의 국내 제품 허가와 판매 및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내년 중 제품 허가를 받고 판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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